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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가는사랑

청춘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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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힘을 다 쏫으며 힘껏 팔을 들었다.
조금만 더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나의 머리 위 생각들.
 
'작하자,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았던가.'
힘찬 구호를 속으로 지르며 상상의 나래를 폈었다.
 
 
상의 모든 것에 겁이 없었으며 나에겐 후회란 없었다.
'누가 나에게 덤빌거야? 누구든지 와라~'
 
그렇게 달렸고 그렇게 외쳤다.
 
그러나....
 
으로 뛰어가면 뛰어갈 수록 벽에 계속해서 부딪쳤다.
이 길인 것 같기도 하고, 뒤 돌아 가야 될 것 같기고 하고
 
차게 벽에 내 주먹을 퍼 부었다.

누구 하나 내 손에 붕대를 감아주지 않았으며... 사실 감아 줄 이도 없었다.
 
캄한 길에 누구의 안내자도 없이 그렇게.. 그렇게 주저 앉아 버렸다.
 
이상 나갈 수 없는 미로에 갇혀 버렸다. 나의 정신적 공항들...텅 빈 머리들
 
하니 벽에 기댄채 하늘만 보았다.
그렇게 난 겨우 살아 숨쉬는 에너지만 가진 채 스스로 목을 조였다.(사실 스스로 목을 조였다고 생각하지 못한 채)
 
.
.
.
 
러다 문득 한마디가 밖으로 터져나왔다.
"너 뭐하니? 너 뭐하는 건데? 여기서 뭐하니?"
'미친 듯 뛰어볼까? 미친 듯 소리쳐 볼까?'

벽과 길과 하늘밖에 없는 곳에서 스스로 발광하며 눈물을 머금고 소리쳤다.
 
"아아아아~! 그래 미쳤다"
 
람의 오기란 때론 최악의 상태에서 나오나 보다.
미친 듯 울고 미친 듯 소리치고 미친 듯 오기가 났다.
 
시 나의 청춘을 향해 팔을 들었다.
 
 
평온의 상태는 나의과거를 잃어버린 채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사실 과거의 난... 지금의 나임을 잊어버린 것 일꺼다)
.
.
.
 
간이 흘러도 청춘의 미로가 있다.
이젠 소리칠 자신도, 발광할 자신도 없는 현실맞춤형 인간이 되었나?
 
무엇을 위해 소리쳐야 되는지 생각해야 되고...
왜 소리쳐야 되는지 생각해야 되고...
소리쳐서 얻을게 무엇인지도 생각해야 되고...
 
빈 과거의 생각이 이젠 생각으로 가득찬 머리로 공허해 졌다.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그냥 감정을 감춘 채 하루를 살고 있었다.
 
하루 또 같은 하루, 다르지 않는 내일... 괜한 모호한 표현들로 자기합리화에 손을 높이 들었을 것이다.
 
 
눈물이 난다. 과거의 폭발된 눈물이 아닌 속에서 끓고 있는 빨간눈물이 난다.
 
작정 미친척 소리치지 않아도 이젠 알 수 있다
무작정 두눈 꼭감고 뛰지 않아도 이젠 알 수 있다.
 
이미 미로에 들어와 있음을 알고 있다.
뒤돌아가는 것보다 앞으로 나가는 것이 더 좋은 것도 알고 있다.
 
춘의 미로라는 것이 어떤것도 알고 있다.
그렇게 앞으로 달려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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