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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배우

연극이 끝난 후


2009년 3월 1일을 끝으로 1년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 2009/03/02 - [생연네] - 생활연극네트워크 수료패

'생활연극네트워크 4기'의 추억이 또 하나 생기는 것이지요!

연극을 좋아는 했지만 생연네의 말 처럼 '보는연극에서 하는연극'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배우로써의 자질과 어떤 기초적 지식이 없이 감히 '배우'라는 이름을 거론하는 것이 실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마추어 배우'를 인정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 마음이 이렇습니다. 생연네 카페에 쓴 글로 대신해 봅니다. 
나는 모르겠다.

점점 더 나는 불나방이 되어 무대의 조명과 순애보 사랑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점점 더 나는 스스로의 자책에 무게감을 더했는지도 모르겠다.
점점 더 나는 기쁨과 슬픔을 반복하며 성장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연어의 귀향처럼 이곳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순간 나는 이 안정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이곳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순간 스쳐가는 추억을 영원히 갖고싶어 이곳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갈 수 없는 것도 아닌데, 이런 시간이 더 애뜻한 건 아닐까.
나는 모르겠다. 너무 많은 이유 때문에 서성이며, 바라보고 있는지도.

하지만, 나는 좀 더 이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 시간의 사색을, 이 시간의 감정을, 지금이 아니면 안되는 이 느낌을 좀 더 유지하고 싶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럼 당신은..?

           졸업공연 '굿닥터' 연습 중 모자를 빌려쓴 사진

또 이렇게 그 때의 사진을 보니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그 때의 생각이 또 아련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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