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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노트북 일병 구하기

문제의 발생은 지난 주 목요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니깐 2009년 9월 17일 저녁에 난 그저 고기 한점을 먹었을 뿐인데... 뭔가의 반응이 온다 ㅜㅜ

 오랫만의  고기라 그랬을까...?

그냥  나의 놀란 배 때문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생각치 않았지만
무의식 속에서는 나의 얼굴이 점점 변해갔으리라... 

'그래, 그 때부터 나의 노트북도 나처럼 그랬을 거야.'

난 목요일 밤부터 겔겔거리며 침대를 부여잡고 눈물 찌금 흘리며 혼자임을 견더 내었고
비로소, 토요일 밤이 되어서야  뽀송뽀송하고도 생긋생긋한 면역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석은 면역력이 약했던 걸꺼야.. 허약한 놈.'

 

주말을 그렇게 보내고 출근 후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 연결을 시도했다.

 

'왜 안돼.. 뭐가 문제지?'

 

난 네트워크 환경에 들어가 IP확인, ipconfig , ping테스트, 랜선교체 등 별 짓을 다했다.

나의 노트북 일병의 네트워크 증상
  • 네트워크연결이 되었다가 끊어졌다를 반복한다. 즉, 인터넷이 잠깐 연결되었다가 다시 죽었다를 반복한다.
  • 게이트웨이로 PING TEST시 패킷 손실율이 많다.(알고보면 위와 동일현상임 ㅡㅡ)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다면 문제해결이 더 간단해졌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연결이 되었다는 것에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그동안 아무런 이상없이 '네트워크 연결이 정상적'이였다는데 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몸이 아프고 난 뒤' 연결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전전긍긍, 혈압상승...하면 할수록 이런 녀석들이 나의 목을 조여왔고, 시간의 흐름은 멈출 줄 몰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그 어떤것에  난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었다 

'뭐가 문제야? 회선의 문제가 아니라면?? 랜카드!!'

 그렇게 잠정결론을 짓고 A/S요청을 했다!

 그러나 A/S요청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또 다시 난 그 어떤 원인 파악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Z.E.R.O

 마침 A/S 기사님이 오셨지만 뭐 별 수가 없다!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랜카드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된다고 한다.(이런거였군 ㅠㅠ)

'메인보드 교체 후 완벽한 노트북이 되면 뭐하나..이미 몇년차 중고노트북이 처럼 되어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조금씩 A/S기사님을 압박해 갔고, A/S기사님은 나와같이 똑같은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압박받는 듯 했다.

결과는...
 
노트북 교체!!!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그 동안의 Data는 어떻게 하나....

네트웍 연결안됨
USB쓰기기능 안됨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안됨
안됨
안됨

그냥 Data를 버려야 되나..그냥 버려..

그러나!!

USB가 안되어서 당연 CD도 안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언제나 구멍은 있기 나름인가 보다!

어렵게 느릿느릿한 CD-RW에 옮기고 새로운 노트북을 기다렸지만 퀵 아저씨가 길을 헤메는지 느릿느릿! zZZ


노트북 도착!!
기본 0/S만 설치하고 인터넷을 연결해 본다. 그러나 약간의 미심쩍은 부분만을 보고 퇴근했는데..
집에서는 원활하게 인터넷이 된다! 그리고 왠지 새로운 노트북에 기분이 좋아진다. 헤헤~~!

노트북 교체 다음 날.. 바로 오늘!!

어제의 약간의 미심쩍음이 드디어 현실로 ...
역시나 안된다... 헉!!!  헉!!!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발빠른  TEST를 거쳐 비슷한 증상을 보이자 건너편 프로젝트 빌딩으로 자리를 옮겨 TEST를 했다! ( 어제는 현재 자리잡은  프로젝트 빌딩! 오늘은 건너편 프로젝트 빌딩)

역시나 OTL.

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이외로 간단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랜카드 Mac어드레스와 IP주소와 매칭이 되어야만 '정상적인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칭이 되지않은 상태에서 '연결'이 된 것은 보안S/W가 완벽하지 않은 증거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였다 ㅜㅜ

XP에서는 IP충돌 메시지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비스타에 위와 같이 연결이 되어진다는 것이다!


아니 노트북교체까지하며 그 일련의 소동을 벌였것만...zZZ


결론을 얘기하자면

  • 내가 병가를 낸 그날 위에서 얘기한 그 매칭 S/W에서 나의 IP가 OFF상태였던 것이고...
  • 위 상황을 모르고 지금까지 잘 사용해 오던 노트북이 하루아침에 '연결되지 않음'이 된 것이고..
  • 그래서 위와 같은 소모적 전투를 했던 것이고...
  • 결국은 이상이 없었을지도 모를 노트북을 교체한 것이고...
  • 하지만, 다시 예전의 그 모델로 교체를 할 수 없는 것이고...
  • 이런 일련의 사정을 판매처나 제조사에서 알면 경악할 뿐이고..
  • 새로운 노트북에 새로운 기분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하는 맘이고 ^^

'네트워크 연결이 되지 않는 것' 때문에 A/S를 요청했는데, 문제의 핵심이 '네트워크 연결이 되었던 것'이라니 이것정말 아이러니한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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