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허물어진 성터
아빠: 무둑뚝하며, 구두에 전통적인 가지를 가지고있다 왼쪽엔 지원의 집, 한 켠엔 작고 좁은 구둣방. (조명, 번갈아 비춰가며 진행된다.) 밥상을 두고 둘러앉은 지원과 지수, 엄마. 지수 : (지원에게 수저를 건네며) 먹어, 언니. 지원 : 응. (엄마 안색을 흘낏 보면서) 또 허리가 안 좋은 거예요? 엄마 : 으응, 그냥... 몸살인가 봐. 넌, 넌 어땠니? 이것아, 이게 얼마만이니? 서울서 밥은 잘 챙겨먹고 지냈니? 지원 : 내 걱정은...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야? 엄마 : 그래, 괜찮대두. 이제 밥 먹자. 지원 : 그래?......(말하려다 다문다) 밥을 먹는 모녀. 지원, 밥술을 뜨다 말고 방을 둘러본다. 지원의 시선이 구석에 놓인 구두에 가서 멎는다. 지수 : (기다렸다는) 아빠는... 늦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