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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배우

무서운 가족 - 7장, 8장, 9장

< 7장: 영철의 방 – 나의 자리 >
(영철 책상에 앉아 취업공부를 하고 있다. 엄마 도우미 아줌마와 함께 철이의 방으로 들어온다.)

엄마: 철아! 취업공부는 잘 되어가?
영철: (엄마를 쳐다보며)네~에.
엄마: 인사 드려라 이번에 우리집안일을 도와줄 분이시다.
영철: 안녕하세요.
도우미: 잘 부탁해요~ 지금까지 집안일을 다 하셨다고 얘기 들었어요.
영철: 네~에.
엄마: (철이 방을 둘러보며 가정도우미에게) 철이 방은 워낙 깔끔해서 치울게 없을 거에요.
도우미: 네. 정말 깔끔하네요.
엄마: 철아~ 그럼 계속 공부해!

(엄마, 가정도우미 퇴장)
(영철 책을 덮으며 긴 한숨을 쉬며, 책상에 엎드린다.)
(누나 철이의 방으로 들어온다.)

누나: 철아!
영철: 응 누나.
누나: 공부는 잘 되어 가?
영철: 응. 뭐......
누나: 필요한 거 있음, 누나한테 말해. 누나가 다 해 줄게!
영철: 알았어 누나. 고마워.
누나: 그럼, 공부해!

(누나퇴장, 철이 다시 책을 보고 공부하고 있다.)

(문밖에서 소리) (BGM: 13.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여동생보라: 오빠 안에 있지?
누나: 오빠 공부하니 괜히 방해하지마!
여동생보라: 아.. 왜? 잠깐이면 되는데..
누나: 보라야!
여동생보라: 알았어.. 이젠 오빠랑 놀지도 못하는 거야?』

(음악 커지면서 영철 라이트in)
(문밖의 소리를 들은 영철 다시 긴 한숨을 쉬며, 책상에 엎드린다.)(암전)

< 8장: 일요일 영철의 집 - 무서운 습관 >
(영철의 가족과 가정도우미 거실에 앉아 차와 음료를 마시고 있다.)

영철: (음료를 마시려다가 컵을 보며)이거 얼룩이 있네요.
도우미: 미안, 씻는다고 씻었는데.
영철: 아니에요.

(영철 일어나 컵을 가지고 주방 쪽으로 가려고 한다)

도우미: 철이군! 그냥 둬~
영철: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영철 주방 쪽으로 걸어간다)
도우미: 철이군!
(영철 뒤돌아 본다)

가정도우미: (약간 큰 목소리로)매 번 왜 그래?

(약간의 정적)
(아빠 가정도우미에게 미안한 듯 철이를 데리고 오고, 철이는 가정도우미에게 컵을 건네주며, 자리에 앉는다. 컵을 받은 가정도우미는 주방 쪽으로 퇴장)
(옆집아줌마 가인 현관문으로 들어온다)

가인: 일요일이라 다들 집에 있었네?
보라: 안녕하세요. 아줌마.
가인: 어휴~ 우리 보라는 볼 때 마다 더 예뻐지는 거 같네~

(보라 흐뭇해하며 웃고 있다)

엄마: 오늘은 또 무슨 일이야?
가인: 아니, 몇 주 째 ‘동 게시판’에 새로운 가격표를 안 올라오는 거야.
엄마: 수미엄마! 우리 철이 이제 동장일 안 해요!
가인: (놀라며)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빠: 철이 다음 주부터 출근이에요!
가인: (더욱 놀라며)네?
영철: 미안해요 아줌마. 얘기하려고 했는데......
가인: 아니, 철이 동장! 이제 곧 단지대표 선거가 시작된단 말이야!
아빠: 이미 결정 났어요.
지영: 그래요, 아줌마! 더 이상 그 얘기는 하지 말아요!
가인: 무슨 소리야! 철이 동장이 단지대표로 나간다고 했단 말이에요!!
엄마: 수미엄마! 왜 그래?
가인: 철이 동장은 내 말을 뭐로 들은 거야? 왜 이리 무책임 해?
영철: 네?
가인: 지난번에 단지대표로 나간다고 했어? 안 했어?
영철: 그.. 그건 아줌마가 너무 몰아붙이는 바람에......
가인: 나 참? 내가 아무리 수다스러워도 허튼 말은 안 하는 사림이야!
영철: 미.. 미안해요!
가인: 미안하면 다야~! 나는 모르니깐 철이 동장이 다 해결해!

(가인 화를 내며 퇴장)
영철: 아.. 줌.. 마!

(음악: 14. Guns N` Roses - Knockin` On Heaven`s Door) (암전)


<9장: 영철의 집 – 다른 아침>
(도우미는 식탁에서 열심히 아침준비를 하고 있고, 영철은 출근복장으로 거실에서 신문을 보고 있고, 가족들은 각자 방에서 아줌마를 부른다.)
(영철 라이트 IN 계속 – 영철은 계속 한숨을 쉰다)

엄마: 아줌마~! 밥 다 되었어요?
아빠: (엄마의 말이 끝나자)제 구두는 다 닦았어요?
누나: (아빠의 말이 끝나자) 아줌마! 제 세탁물은 어디 둔거에요~?
보라: (지영의 말이 끝나자)오늘은 꼭 다른 반찬 부탁해요!

도우미: (큰 소리로)어휴! 조금만 기다려요. 매일 아침마다 뭐가 그렇게들 바빠요.

(엄마 무대에 등장하면서)

엄마: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데요?
도우미: (말을 더듬거리면서)10분?
엄마: (시계를 보며)늦겠네.. 여보 빨리 와!

(아빠 무대에 등장)

아빠: 제 구두는요?
도우미: 미안해요!
아빠: 아니에요. 그냥 회사에서 닦죠!
엄마: (철이를 보며) 철아! 오늘 출근 잘해! 아빠, 엄마 바빠서 먼저 간다!
아빠: (철이를 보며)철이 파이팅!

(영철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으며 아빠, 엄마 퇴장)
(누나, 보라등장)

누나: 제 세탁물은요?
보라: (누나의 말이 끝나자마자)제 도시락 반찬은요?
도우미: 미안해! 그.. 게......
(누나 급하게 방으로 들어가고, 보라는 힘없이 방으로 들어간다.)

(영철 한숨을 크게 쉬고 넥타이를 풀고서는 힘없이 방으로 들어간다.)
(도우미 아줌마 무대 중앙으로 나와 앞치마를 풀고 핸드폰을 들고 통화한다.)

도우미: (주위를 살핀 후)사모님! 임무완수 하였습니다!

(음악: 15. Big Bad Voodoo Daddy - I Wanna Be Like You) (암전)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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