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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가는사랑

사랑의 습관 - 순환

나의 불만은 당신이 옆에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까이 왔었으면 했었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다가오기만을 손 꼽아 기다렸습니다.


어느날, 낯선 남자의 옆에 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난 많은 의심과 질투와 냉정어린 시선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난 작은 소리로 '바보, 바보'만을 머리속에 계속 쑤셔 넣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벨이 울립니다.

언제나 그녀만을 위한 나의벨은 오늘로 세번째입니다.

그녀도 나만을 위한 벨을 준비했을까요?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만으로도 난 금새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랬구나~ 미안해~." 그녀는 언제나 누나처럼 다정하게 미안함을 얘기했죠.

난 그녀의 다정한 오빠가 될 수 없을까요?


그녀의 누나같은 말투에 괜시리 내가 더 작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자존심도 상하더라구요, 자신에게 창피하더라구요.

괜한 상처로 나에게 차곡차곡 쌓이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불만을 품었으며, 화를 냈으며,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녀는 나만의 여자임을 바랬으며, 내 존재가 그녀에게 특별하기를 바랬습니다.

나의 감정은 사랑의 순환을 계속하며 점점 더 깨끗한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아픔의 순환이 다시 채워지면 상처가 남듯이 ...

사랑의 순환이 다시 채워지면 꽃을 피우겠죠~~~~

난 사랑의 순환이 올 것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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